역사적 형성물로서의 제주인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문화
제주도연구 제38권
제주인이란 누구인가? 그것은 그들 역사적 경험만큼이나 다양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제주인에 대한 사례연구가 꾸준히 축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상적 개념으로서의 제주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글의 목적은 제주인이라는 범주의 역사적 구성과 변화에 대한 탐색이다. 제주인은 그 자체가 역사적 형성물이다. 그것이 역사적 형성물인 한 꾸준히 변모하게 마련이며,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동세에 역사적인 형성물인 한 그렇게 쉽게 바뀌기도 어려운 것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인 선택이나 한 시대의 호불호와는 달리 오랜 역사 속에서 집합적으로 구성된 문화적인 정체성은 상당히 견고한 생명력과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연관하여 제주사회에서의 제주인에 대한 정체성이 어떤 역사적 과정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