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지는 탐라국 수부의 성곽으로 오래 전부터 축성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원진의『탐라지』에 의하면 둘레 5,489척, 높이 11척에 격대 27개, 타첩 404개가 마련되고, 동·서·남문이 갖추어졌으며, 동쪽의 산지천에 남·북으로 수구문을 설치하고 동성 위에서 장대인 운주당을 세웠다고 한다. 정조 4년(1780)에 산지천이 범람하여 산지천 서쪽 바위로 간성을 축성하였다. 그리고 북쪽 간성에 수복문을 세워 광제교와 연결하고, 남쪽 간성에는 소민문을 설치하였는데 이 문은 헌종 13년(1847) 이의식목사가 중인문으로 개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