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열 고씨 열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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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석은 문명훈의 처 고씨 열려비이다. 오호라 효열이란 참으로 하늘이 내리신 성품이라, 보통사람으로서는 행하지 못하는 일이다. 고씨는 탐라왕자 후예인 고종언의 딸로서 문명훈에게 시집을 갔는데, 본래 집이 가난하였으므로 부지런히 일하고 청빈한 부덕으로 시부모를 정성껏 모셨으며, 장례와 제사도 극진히 하였도다
남편의 병이 위독하자 천지신명께 빌며 대신 죽기를 원하였으나, 마침내 사경을 헤매다 손가락을 잘라 수혈하니 죽었던 목숨이 다시 살아나 늙도록 같이 살았다. 고종 갑신년(1884) 봄에 면과 마을 유림들이 일시에 영부에 보고하니, 특별히 착함을 포양하여 표창을 내렸다. 이에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러한 사실을 간추려 전말을 적어 후일에 귀감으로 삼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