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만리 제주밭담] 닮은 듯 하면서도 각기 다른 느낌의 검은 물결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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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밭담은 바람을 걸러주는 ‘거대한 그물’이다. 도 전역을 수놓은 현무암 물결은 바람을 막아 농토를 보호하고 농작물을 길러냈다. 경작지의 경계를 표시하고 우마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제주농업의 흔적인 셈이다.
제주도 어디를 가나 농경지를 빙 두르는 돌담을 만날 수 있다. 대개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이 한 줄로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생김새의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지역마다 농업환경이 달리 나타나는 화산섬 제주에선 지역적인 특성이 밭담의 형태를 좌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