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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구(巫具) ‘삼멩두’를 통해 본 무조신과 심방의 의미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문화



민속학연구 제 29호

본고는 제주도 심방에게 있어 중요한 무구인 삼멩두(신칼, 요령, 산판)의 기호 기능을 통해 그것이 상징하는 무조신 및 심방의 의미를 살피고 그러한 의미를 형성하게 만드는 문화적 맥락을 신화와 제의(굿)을 중심으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삼멩두는 제주도의 무조신의 유래를 밝히는 <초공본풀이>에서 그 기원을 따져볼 수 있는데, 신화 텍스트뿐 아니라 신화가 구송되는 굿 안에서도 삼멩두는 다양한 기호 기능, 즉 도상(Icon)ㆍ지표(Index)ㆍ상징(Symbol)의 기호 기능을 보인다. 따라서 본고는 삼멩두라는 무구의 정확하고 풍부한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그것의 전거가 되는 신화와 제의적 맥락, 그리고 제주도 무속이라는 종교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참고하고자 한다. 삼멩두는 무조신을 상징함과 동시에 무조신의 후손격이 되는 제주도 심방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떤 기호는 어떤 대상을 지시함과 동시에 그것을 인식하는 해석자의 머리 속에 해석소(Interpretant)를 남겨둔다. 해석소는 다시 또 하나의 기호가 됨으로써 무한한 기호작용을 일으키는데, 퍼스(C. S. Peirce) 기호학에서 기초하고 있는 이러한 해석소 이론은 기호가 단지 외부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어떤 대상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것뿐만이 아닌, 하나의 문화적 단위를 생성해 내는 기제가 됨을 암시한다. 따라서 제주도 제의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제주도 심방에게 소중하게 인식되는 삼멩두라는 무구는 특정한 문화적 맥락에서 다양한 인식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기호가 됨과 동시에 그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된다. 이러한 전제 아래, 본고에서는 삼멩두의 가장 기본적이고 정확한 의미는 무조신 및 심방에 기초해 있다고 보며, 삼멩두는 신화와 굿, 심방들의 전통 안에서 구비전승, 행위전승 및 물질전승 안에서 접촉주술과 동종주술에 기초한 신성성을 바탕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밝힐 것이다. 또한 육지에서 전승되는 무조신화인 바리공주 신화와의 비교를 통해, 제주도 무조신화 <초공본풀이>에서 드러나는 굿의 특징과 제주도 무속의 변별성을 드러낼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문화
생산연도
2011
저자명
전주희
소장처
국립민속박물관
조회
33
첨부파일
제주도 무구(巫具) ‘삼멩두’를 통해 본 무조신과 심방의 의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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