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본 연구는 제주도 고등학생들의 효의식을 조사하여 제주도 효 교육 증진에 도움을 주는 교육적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 뜻을 두었다. 이를 위해 문헌 연구와 선행연구를 토대로 전통 효에 대한 이론적 문헌 고찰과 제주 선인들의 효 사례를 짚어보았고, 설문지를 사용하여 제주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전체적인 반응 결과를 백분율로 파악하고 5개의 배경 변인별로 χ^(2) 검증을 통해 유의도를 밝혀 보았다. 본 연구에 의하여 나타난 전통적인 8가지 효 요소의 주요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버이에게 거스리지 않고 복종하여 마음으로 극진히 잘 섬기는 順從의 효의식에서는 남·여 모두가 부모님의 명령에는 그 事理如何를 막론하고 무조건 모든 것에 복종하기보다는 일의 내용에 따라 선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순종적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다치거나 훼손시키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는 保身의 효의식을 易地思之 입장에서 부모님 뇌사시 장기기증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고려해 보겠다.'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기증 하겠다.'와 '무조건 기증하겠다.'가 70%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시대가 바뀌면서 현실 상황으로 많이 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거소를 편안케 해 드리고, 좋은 음식으로 어버이의 수중을 잘 받들어 모시는 奉養의 효의식에서는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적 빈곤시와 결혼 후 부모님을 받들어 모시는 효에 대해 7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부모와 자신의 자식이 동시에 위급한 상황이라면 부모님이 자식보다 우선한 다는 결과가 나왔다. 넷째, 어버이의 不義나 不合理한 일을 바른 길로 인도해 드리고, 고치도록 諫言하는 忠諫의 효의식에 대한 물음에는 70% 이상이 부모님 잘못을 고치도록 직언하겠다고 하고 있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자식이 감히 부모에게 직언하는 것은 불효가 아닐까하고 생각하던 때와는 다르게 전통 효의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달라졌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섯째, 어버이 덕행과 의도하는 바 유지를 잘 받들어 발전시켜 나가는 養志의 효의식 조사에서는 56%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전통 사회와 같이 부모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고 순종하는 효의식은 사라지고 자기 자신의 가치판단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여섯째, 바르고 따뜻한 마음으로 어버이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恭敬의 효의식은 낮은 편으로 자기 자신이 좋은 직장을 우선(61%)으로 하고, 부모님 모시(17%)는 것은 두 번째로 생각하고 있음인데, 과거에는 입신양명에 대한 효보다 우리 전통 공경의 효를 더 중시했음에 비교할 때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