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농촌사회 상례문화의 특징과 변화 연구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문화



제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제주도에 유교 상례문화가 들어온 것은 조선왕조 초기 15세기부터이지만, 하층 계층에게까지 전파되어 정착된 것은 조선왕조 후기 18세기 또는 19세기부터라고 하겠다. 유교 문화는 제주도의 환경과 만나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무속신앙에 뿌리를 둔 기존의 토착문화를 대체하여 새로운 지배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제주도 특유의 역사와 환경과 만나면서 그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일정한 변화를 겪게 되었으며, 상례문화 역시 부분적으로 다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 상례에 다양한 민간신앙적인 요소들이 남아 있으며, 일포가 중요한 날이며, 무속의례가 행해지고 있는 것, 일접과 개별부조 등은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하겠다. 전통사회에서 관혼상제의 전통 중에서 상례는 다른 의례보다도 반드시 절차와 관습을 지켜야 하는 의례로 전승되어 왔다. 상례는 가족 및 친족집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며 유교 사상에 기반을 둔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의례였다. 하지만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유교 상례가 가져왔던 친족공동체 유지, 마을 공동체 규범으로서 해왔던 역할과 기능들이 축소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탈상 시기의 변화로서 삼년상은 이미 사라졌으며, 일년상, 백일, 49재 등으로 단축되고 있다. 이러한 탈상 시기의 단축은 조상숭배 사상의 약화에 따른 것이다. 반면에 유교 상례의 절차와 관습을 준수하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도시에서의 3일장 문화와는 달리 농촌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관습과 규범에 따른 상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제주도 농촌사회에서의 상례문화의 특성과 함께 변화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교 의례와 함께 무속의례, 민간신앙에 근거를 둔 의례들이 혼합되어 있다. 이 중에서 민간의 속신으로 전승되어 온 것들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귀양풀이와 같은 무속의례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조선시대에 유교 상례가 들어왔지만 기존의 뿌리 깊은 무속의례가 민간에 전승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형식적인 절차는 유교 의례를 따르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민간 신앙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교의 형식(의례절차)과 무속의 내용(영혼과 저승세계에 대한 사유체계)이 만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농촌사회 상례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행정당국의 정책(공동묘지 도입, 가정의례 간소화)과 농촌사회 내부의 친족 및 가족공동체의 약화 현상을 분석하였다. 공동묘지의 도입은 풍수사상의 약화, 의례공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가정의례 간소화 정책의 영향으로 탈상시기가 단축되고 있으며 화장의 증가 역시 행정 정책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셋째, 유교 상례가 전통사회에서 수행해 왔던 농촌공동체 통합, 친족구조의 재생산과 같은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문화
생산연도
2009
저자명
정희종
소장처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28
첨부파일
제주도 농촌사회 상례문화의 특징과 변화 연구.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