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제주는 화산으로 형성 된 지질대의 특성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해왔다는 생활사를 바탕으로 돌 문화와 해녀문화 등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자문화가 형성된 곳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유산등록과 세계 지질공원, UNESCO지정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으로 그 청정 자연의 이미지가 국제적 생태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박물관은 관광자원 중에서도 유형상 문화 관광 자원에 속하며 1990년대 이후 종래의 낡은 대량관광이 문화와 관광의 개념을 통합하고, 관람자의 참여가 주체가 되는 대안관광의 한 범주로서 문화관광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제주는 2011년 기준 등록 박물관이 44개에 달하는 가히 박물관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독특한 자연문화 유산과 청정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제주의 박물관은 현대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에코 뮤지엄’으로서 크나큰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지역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촌지역에 설치된 자연공원의 문화시책인 에코 뮤지엄은 자연환경 뿐 만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산업자원과 지역주민, 마을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지역의 유산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며 지속 가능하도록 보전하면서도 경제적 소득 증대도 이룰 수 있는 박물관 산업의 미래이다. 이에 박물관 개념의 탄생지인 프랑스의 테마별 에코 뮤지엄과 유럽 여러 나라 중에서도 독보적인 형성과정과 특징으로 에코 뮤지엄 발전에 모태가 되어준 이탈리아 에코 뮤지엄의 사례를 살펴본 후, 이러한 개념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 된 국내 사례를 연구해 보았다. 최종적으로 제주의 대표적 에코 뮤지엄인 ‘돌 문화공원’과 ‘해녀 박물관’의 사례를 살펴보고 선행 된 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문제점과 발전 가능성을 마련해 보았다. 제주의 에코 뮤지엄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들 스스로 자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문화 메신저로서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자문화의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자체의 후원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체계가 유기적으로 이루어 졌을 때 제주 지역 내 산업기관과의 네트워킹을 도입하여 에코 뮤지엄을 비롯한 마을 전체가 경제적으로 함께 공생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안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에코뮤지엄이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로서 관광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