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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영등굿의 축제성 연구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문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본 연구는 제주도 영등굿의 전승양상을 확인하여 제주도 영등굿이 축제의 원형을 간직한 의례임을 밝히고, 이를 통해 영등굿이 지닌 축제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된다. 제주도 영등굿은 해녀들의 안전과 풍요(豊饒)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에 행해지는 공동체 의례이다. 제주도 영등굿은 오랜 시간 전승되면서 현재까지 제의의 원형이 남아있어 우리나라 축제의 기원인 무속 공동체 의례의 맥을 계승하면서 축제의 원리를 잘 담아내고 있다. 제주도 영등굿은 『增補耽羅誌』와 『新增東國輿地勝覽』의 문헌의 기록을 통해 적어도 조선조 이전부터 행해져왔음이 확인된다. 북촌리 영등굿과(1968년 현용준), 칠머리당 영등굿(2004년 문무병)의 현장을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07, 2008년 필자가 조사한 전승현장을 확인하였는데, 북촌리 영등굿의 경우 40년의 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승형태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칠머리당 영등굿이 가진 특징은 당굿을 겸해서하므로 본향듦 제차가 추가되어 있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영감놀이의 제차가 추가로 삽입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당을 이전하면서 바다와 거리가 멀어져 당에서 할 수 있는 제차를 모두 한 후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씨드림은 배방선, 지드림과 함께 행해졌다. 영등굿에서는 영등신의 본풀이가 부재하므로, 그동안에 채집된 네 편의 영등신의 신화를 통해 영등신의 내력과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신화에서 영등신은 외래신, 내방신으로서의 성격이 드러나고, 속신(俗信)에서 대개 여신(女神)으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남신(男神)으로 상정되어 있다. 영등신은 신화 속에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풍요신으로서의 직능을 획득하고, 제주 어부들 대신 희생함으로써 바다를 관장하는 신, 안전을 보장해주는 신격을 획득한다. 영등굿은 무속 공동체 의례이기 때문에, 神의 존재를 통해 축제적 성격이 더욱 유연하게 표현된다. 영등굿에서 나타나는 ‘공동체적 신명’은 신에게 청원한 바에 대한 확답을 들은 참여자들이 기쁨과 흥분을 발산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신과 함께 즐기는 통합과 화합의 감정 표출이다. 이러한 공동체적 신명은 영등굿에서 특히 ‘서우젯 소리’의 제차를 통해 나타나는데, 서우젯 소리는 영등굿의 과정 중에 반복적으로 행해지면서 굿의 제의적 성격을 축제적 성격으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영감놀이는 칠머리당 영등굿에 수용되어 놀이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칠머리당 영등굿의 과정 안에서 드러나는 축제적 성격을 더욱 강화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서우젯 소리로 마무리되면서 내재화되는 신명의 형태를 보여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문화
생산연도
2009
저자명
한유진
소장처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조회
31
첨부파일
제주도 영등굿의 축제성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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