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시작되면서 ‘전문가 중심의 중앙정부에 의한 물리적 생활환경 개선’들은 ‘주민참여에 의한 마을가꾸기’란 이름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문제점들은 너무나 광범위한 포괄적인 문제이기에 더 이상 중앙행정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없었던 까닭이다. 지자체 시행 후 주민들은 행정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그들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주민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 자세로서 ‘삶의 질’을 확보하려 한 것이다.본 연구는 대상마을의 계획 및 특성을 살펴 마을가꾸기에 대한 계획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방법의 제시와 기존의 도시계획·마을가꾸기·건축의 관계를 살펴봄을 목적으로 한다. 2005~6년 문화관광부의 마을가꾸기 대상마을 중 ‘서귀포 법환 잠녀 문화·역사 마을가꾸기’ 계획안을 바탕으로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먼저 문헌고찰을 통해 마을가꾸기의 연구동향과 정책의 추이를 살펴보고, 대상마을의 현황분석과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해 ‘법환 마을가꾸기 계획’의 사전조사를 하였다. 다음으로 사례대상의 계획을 상세히 제시함으로써, ‘마을가꾸기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보았다. 앞서 분석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계획요소의 분석기준’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여 실제 대상마을의 계획안에 대한 특성을 상세히 분석하였다. 여기에서 법환 마을가꾸기를 도시계획의 특성과 부분적으로 비교하여 그 특성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았다.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마을가꾸기는 도시계획 및 건축의 매개영역으로서 부분적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일반적인 도시계획 및 건축이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반면 마을가꾸기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램)적인 부분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계획적인 접근방법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마을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주민조직의 역할이 매우 중시되며, 참여주체간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