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수 박재보 혼례 신랑과 신부가 예물을 교환하는 모습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문화
제주시 이도동 김익수 씨(1939년생)와 애월읍 애월리 박재보 씨(1944년생)의1966년도 결혼식 날 모습이다. 제주의 옛 결혼식은 결혼하는 날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신부를 데리고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신랑과 신랑측 '우시(위요)'가 '홍세함(혼서함)'을 들고 신부의 집으로 가고 신부의 집에서는 신랑이 가지고 온 예장을 확인하고 신랑상을 준비하여 신랑 일행을 맞이한다. 사진에서는 신부측 어르신이 신랑 일행이 가지고 온 예장을 확인하는 모습, 예장을 확인하는 동안 신랑 일행이 기다리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신랑상을 받고 나서 신랑은 신부를 데리고 신부의 집을 나온다. 이때 신랑 친구들이 신부가 혼수로 준비한 이불을 지고 나오는 모습과 신랑 신부를 구경하기 위해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 결혼식장에서는 신랑 신부가 주례사를 듣는 모습, 예물을 주고받는 모습뿐만 아니라 예식을 지켜보는 양가 하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또 당시 제주의 결혼식에서는 흔하지 않았다고 하는 축가(즐거운 나의 집)를 부르는 모습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치른 신랑 신부가 산천단에 가서 친구들과 찍은 야외 사진도 들어있다.
김익수 씨와 박재보 씨의 결혼식은 제주시 관덕정 근처에 있었던 중앙예식장에서 치러졌고, 주례는 당시 상업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던 강석범 씨, 집사 교무과장이었던 신정현 씨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