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민속 사진 - 둑에 불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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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1983년 5월
*장소 : 안덕면 사계리 불미마당
*개요 : ‘둑(도가니)’을 다 만들고 나서 첫 번째로 불을 붙이고 있다. ‘둑(도가니)’ 안에 장작을 집어넣으며 2시간 정도 불을 땐다. 이때의 장작을 ‘둑낭’이라고 한다. ‘둑낭’은 ‘둑’의 나무라는 말이다. ‘둑낭’으로 불을 때면서 ‘둑’ 안의 습기를 날려버린다. 동시에 무쇠를 녹이는 데 주원료이기도 한 콕스에 불을 지핀다. 콕스를 구할 수 없었던 시절에는 참나무 숯으로 이를 대신하였다. ‘ᄀᆞᆯ체(삼태기)’ 하나 분량의 콕스를 ‘둑’에 부어넣고 바람을 일으켜 불을 붙인다. 1950년 이전까지는 ‘토불미(손풀무)’나 ‘청탁불미(골풀무)’로 손이나 발로 바람을 일으켰다. 풍구에서 일어난 바람은 ‘구레’라는 바람이 통하는 길을 지나 ‘골끝’으로 들어간다. ‘구레’는 함석판으로 만든 것으로 지름 20㎝ 정도의 굵기로 둥그렇게 만든다. 콕스에 완전히 불이 붙으면, 무쇠를 다 녹일 때까지 그 위에 ‘ᄀᆞᆯ체(삼태기)’ 하나 정도의 무쇠와 콕스를 번갈아 놓아가며 ‘둑’ 가득히 채워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