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연월일 : 1983년 5월 3일
*장소 : 안덕면 사계리 불미마당
*개요 : 무쇠를 녹이는 도가니를 ‘둑’이라고 한다. ‘둑’은 ‘알둑’, ‘샛둑’, ‘웃둑’으로 구성된다. ‘둑’ 3개를 따로따로 만들고 나서 서로 이어 붙인다. ‘둑대장’이 ‘샛둑’을 만들고 있다. 드럼통의 양쪽 마구리를 잘라내 버린 드럼통을 95㎝쯤 정도 잘라낸 것을 세운다. 밑에서부터 8㎝ 높이에 지름 15㎝ 정도의 구멍을 뚫는다. ‘알둑’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내화벽돌(耐火-) 95장을 붙인다. 이때의 구멍을 ‘골끝고냥’이라고 한다. ‘골끝고냥’으로 바람을 집어넣을 뿐 아니라 자주 그 내부를 쳐다보면서 무쇠가 제대로 녹아떨어지는지를 가늠한다. 이렇게 가늠하는 일을 ‘골끝 본다.’ 또는 ‘뒤 본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