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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적삼과 갈중의 입고 테우 위에서 자리돔 잡는 어부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민속



한 어부가 머리에 ‘박세기모자’ 쓰고, 윗도리에 ‘갈적삼’ 입고, 아랫도리에 ‘갈중의’ 입고 ‘터우’ 위에서 ‘국자사둘’ 로 자리돔을 잡고 있다. ‘박세기모자’는 해방 이후 미군이 제주도에 진주하면서 쓰고 왔던 모자이다. 미군들은 제주도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과 바꿔 먹게 되면서 제주도 사람들에게 유행하기에 이르렀다. ‘갈적삼’은 감물을 들인 윗도 리로 입는 홑옷이고, ‘갈중의’는 감물을 들인 남자의 여름 홑바지이다. ‘터우’는 삼나무 여러 개로 평평하게 만든 배라는 말이다. ‘국자사둘’은 국자의 형태로 생긴 자리돔잡이 그물이다. ‘국자사둘’로 자리돔 잡는 일은 한 사람이 이루어 내는 수가 많았다. 일정한 자리돔 어장으로 가서 닻을 드리워 ‘터우’를 세워놓고 ‘국자사둘’을 배의 이물 쪽으로 드리 운다. 바로 이 이물 중간쯤에 ‘국자사둘’ 손잡이를 걸쳐 두는, 나무로 만들어 고정한 갈퀴 비슷한 고리가 장치되어 있다. 이를 ‘버텅’이라 한다. ‘버텅’에 끼워 놓고는 한 손으로 ‘국자사둘’ 손잡이를 잡아 준다. 그래야 ‘국자사둘’ 손잡이가 조류에 쏠리지 않는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물안경을 잡고 물속으로 들여다보며 자리돔 떼가 그물 위에 몰려든 것을 확인한다. 자리돔 떼들이 확인되면, 배의 이물에 ‘국자사둘’ 손잡이를 받치고 약 60도 각도로 비스듬히 눕혀 잡아 당긴다. 그물을 거의 수면 위로 올려놓고 그릇으로 자리돔을 뜨면서 잡는다.(사진해설: 고광민) 

유형
사진
학문분야
사회과학 > 민속
생산연도
1960년대
저자명
홍정표
소장처
홍정표
조회
24
첨부파일
13 자리돔어부(1960년대. 홍정표 촬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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