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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중의 입고 '말축굿'을 연행하고 있는 심방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민속



우도에서 열린 영등굿의 한 제차(祭次)에서 심방이 머리에 ‘대패랭이’ 쓰고, 윗도리에 ‘갈적삼’ 입고, 아랫도리에 ‘갈 중의’ 입고 수탉의 코를 꿰어 끌고 마을을 돌고 있다. ‘대패랭이’는 대를 다듬어 엮어 만든 갓모자 모양의 모자이다.

‘갈적삼’은 감물을 들인 윗도리로 입는 홑옷이고, ‘갈중의’는 감물을 들인 남자의 여름 홑바지이다. ‘갈중의’에는 대님을 매고 있다. 우도 영등굿에서 이때의 굿을 ‘말축굿’이라고 한다. 현용준은 『민속사진집 靈』에서, 1981년 음력 2월 15일에 이루어진 우도의 ‘말축굿’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말축’은 메뚜기의 제주말이다. 메뚜기는 예로부터 농사에 피해를 많이 주므로 우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말축굿’이 단독으로 행해졌었다. 곧 우도 하우목동에서 마을 아래쪽에서 붉은 수탉 두 마리의 코를 꿰고 풍악을 울리며 심방들이 그 수탉을 끌어 마을 한 바퀴를 양쪽으로 돌아 마을 위쪽에서 서로 만나면 마을 한가운데 길로 내려와 선창에 이르고 이 닭들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서 바다에 던지는 모티프로 되어 있었다. 수탉이 메뚜기를 모조리 잡아먹고 바다로 사라져버린다는 의미가 있다. 그 굿이 중간에 없어졌는데, 이 굿이 이번에는 영등굿과 결합이 되어 영등굿이 끝날 무렵, 이 ‘말축굿’을 첨가하였다.(사진해설: 고광민)​ 

유형
사진
학문분야
사회과학 > 민속
생산연도
1981
저자명
현용준
소장처
현용준
조회
17
첨부파일
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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