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컷 제주도 무형유산│정동벌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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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벌립은 말과 소를 모는 테우리나 농부들이 쓰는 모자의 한 종류로 제주도 고유의 것이다. 패랭이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챙을 넓게 만들어 비를 피하거나 햇빛을 막기 위하여 써 왔었다. 정동벌립의 제작은 한림읍 귀덕1리 성로동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정동벌립이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어찌하여 귀덕 1리에서만 집중적으로 전승되어 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정동벌립의 재료는 제주도 일원, 특히 중산간에서 자라는 정동(댕댕이덩굴)을 쓴다. 정동벌립은 크게 절벤, 망, 천으로 나누어지는데, 작업공정 역시 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제 1과정은 가마귀방석에서 절벤을 만드는 과정이고, 제 2과정은 절벤에서 망을 만드는 과정이며, 제 3과정은 망에서 천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렇게 하여 겯는 일이 마무리되는데, 정동벌립 하나를 겯는데 보통 4∼5일이 걸린다. 2023년 현재 기능보유자로 홍달표 씨가 지정되어 있고 보존회원들과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