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질(質)에 대한 만족도가 제주도민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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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 44호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의 사회적 질(social quality)에 대한 만족도가 제주도민의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읍면지역별로 계층적 층화표본을 추출하여 조사된 총 987개의 설문을 기반으로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통계적 변수(성별, 연령별, 직업별, 소득별, 소득인식별, 지역별, 종교별, 결혼 여부)에 따라 삶의 행복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질이 삶의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하위요인으로는 문화교육, 복지환경, 편의시설, 행정서비스, 이웃관계요인 등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경제적 만족도도 행복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선행변수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만족도를 추가 변수로 고려한 경우에도 사회적 질의 변수들의 영향력은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제주도민의 행복을 하나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높이려고 하기보다는, 세분 집단별로 행복에 대한 만족이 유의미하게 다른 상태임을 인식하고 접근하는 섬세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한 사회적 질의 하위차원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사회적 질의 차원 중 위생요인 부분은 당연적 품질로 이해되어야 하며, 지역 및 지자체가 최소한으로 제공해야 함을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질과 함께 경제적 행복도 역시 제주도민의 삶의 행복에 유의미한 변수임을 제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