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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와 이어도 과학기지에 대한 역사학적 인식: 동아시아 해역 갈등의 해법 모색을 위해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사회



 

한국학연구 제32집

2013년 11월 23일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ADIZ,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을 선포하였다. 중국이 새로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는 중․일간 해양영유권 분쟁이 야기되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그리고 한국의 이어도과학기지가 설치된 이어도가 포함되어 있다. 본고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방공식별중첩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이어도(Ieodo)’에 대한 역사학적 인식을 토대로 동아시아 해역 갈등의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이어도 및 그 주변수역은 경제적, 해양과학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동아시아해역에서 한․중․일 3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역사학적 관점에서 이어도과학기지가 설치된 이어도가 확인되기 시작한 것은 고종 5년(1868)의 일이다. 그 후 1900년 6월 5일 영국상선 Socotra호가 암초에 스치는 접촉사고가 발생하였다. 1901년에 영국해군이 암초를 확인하고 측량하여 ‘Socotra Rock’이라 해도에 표기하였다. 이 Socotra Rock에 인공구조물인 인공섬 건립을 가장 먼저 계획했던 나라는 동아시아 3국에서도 일본이었다. 1938년 일본은 나가사키-五島-제주도-소코트라 암초[波浪ス]-화조산도-상해를 연결하는 920km의 해저케이블 수립을 계획했었으나 태평양전쟁으로 이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 해방후 한국의 이승만 정부는 ‘평화선 선언’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파랑도 탐사를 시도했었으나 실패하였다. 박정희 정부는 1977년에 파랑도가 국제법상 영유권 설정대상은 아니지만, 경제수역 선포시에는 인공도서 등을 설치 이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인식하였다. 1984년 5월 KBS 탐사대에 의해 스코트라암초인 수중섬이 확인되었고, 이곳을 제주인들이 상상 속에 존재해 오던 환상의 섬, ‘이어도’로 명명하여 2001년 1월에 공식적으로 확정하였다. 2003년에 이어도과학기지가 완공되어 주변해역의 해황 및 기상상태의 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해양예보, 기상예보, 어장예보, 지구환경문제, 해상교통안전, 해난재해방지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동아시아 해역을 둘러싼 한․중․일의 갈등은 이미 예견되어 왔다. 아마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많다. 그것은 동아시아 3국의 이익이 밀접하게 교차되는 지역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특히, 21세기 세계의 중심이 서서히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동아시아 3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경쟁적 갈등관계가 더욱 노골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어도 및 동아시아 해역을 둘러싼 동아시아 3국의 역사전쟁은 서로 자국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사회
생산연도
2014
저자명
김동전
소장처
KCI
조회
15
첨부파일
이어도와 이어도과학기지에 대한 역사학적 인식 동아시아 해역 갈등의 해법 모색을 위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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