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우리나라의 요보호아동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는 6.25 동란을 겪으면서 전쟁고아를 보호해 오던 시설보호 형태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50여년 전에 시설보호가 아동들의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요보호아동들의 가정위탁보호가 보편화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위탁 보호사업이 최근 시행되고 있으나 그 역사가 짧은 만큼 그에 따른 연구도 가정위탁 보호사업과 위탁가정, 위탁아동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져 왔으나 위탁유형에 따른 양육환경에 대한 분석이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제주지역에서의 가정위탁 보호사업의 실태를 파악하고 위탁가정의 위탁상황을 분석하여 위탁유형별 양육환경을 모색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였으며,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지역에서의 가정위탁 보호 사업의 실태는 어떠한가? 둘째, 가정위탁유형별 양육ㆍ환경적 특성은 어떠한가? 셋째, 위탁가정의 지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은 어떤 것이 있는가? 조사연구는 2006년 2월부터 6월까지 제주지역에 거주하면서 가정위탁을 진행하고 있는 대리양육가정 25세대, 친인척위탁가정 10세대, 일반위탁가정 10세대로 전체 45세대를 중심으로 면접조사가 이루어졌다. 또한 문헌연구와 실태조사가 함께 이루어졌다. 조사연구를 통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지역에서의 가정위탁 보호사업은 2003년 33세대에서 2006년 168세대로 약 5배가량 증가하였으며, 위탁사유는 가정해체 및 경제적 빈곤에 의한 위탁이 대부분이다. 위탁아동에 대한 양육보조금과 생계비, 공교육비가 지원되고 있으나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 위탁부모들이 아동양육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둘째, 위탁유형별 양육 상황을 살펴보면 경제수준을 조사한 결과 일반위탁보다는 친인척위탁이 그 보다는 대리양육가정의 생활이 어렵다. 위탁사유는 친인척과 대리위탁 아동들은 가정의 해체, 일반위탁 아동들은 경제적 빈곤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유형별 아동의 연령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반위탁가정의 아동의 연령은 12세 이하가 많으며 대리와 친인척위탁가정의 아동은 13세 이상이 대부분이다. 친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자발적으로 위탁을 시작한 일반위탁가정의 자녀들과의 관계가 원만함을 알 수 있다. 셋째, 위탁의 지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은 대리양육가정에서는 위탁아동들과의 감정대립, 친인척위탁가정에서는 여성이 자신의 친정식구를 위탁하게 된다면 시댁과의 만남에서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일반위탁부모는 위탁아동의 친부 혹은 친모와의 갈등, 위탁아동들의 변하지 않는 모습, 위탁부와 위탁모사이의 양육방식에 대한 의견대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