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최근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 자연주의(naturalism)등 현대인의 삶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 안에서의 걷기인 트레킹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올레길이나 둘레길과 같은 트레킹 코스에 대한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걷는 환경’에 대한 연구와 그 이동 과정을 위한 ‘웨이파인딩’ 연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자연환경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한 트레킹 코스에서의 웨이파인딩 시스템을 연구하고 그를 위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서 향후 각 지역의 트레킹 코스의 개발, 유지 및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1장과 2장에서는 웨이파인딩과 관련된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인간과 웨이파인딩의 밀접한 관계로 방증되는 웨이파인딩의 중요성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웨이파인딩이 단순히 사람의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환경적 요소에 의하여 수행되는 것이 아닌, 사람의 내적으로 존재하는 경험 및 심상과도 관련이 있음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웨이파인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문헌 고찰을 통하여 실제 분석을 위한 논리적 배경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선, 웨이파인딩의 개념과 이용자의 유형 및 특징에 관하여 논하였고, 이용자의 환경 인지의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웨이파인딩 수행 전략을 가지며, 인지지도의 형성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용자가 경로에 익숙하지 않을수록 단순한 선형적 인지지도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크게 두 가지 접근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웨이파인딩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에 대한 접근이다. 그 내용으로서는 지각과 인지, 환경 요소, 환경 정보 등이 있는데, 이중 웨이파인딩과 관련된 시각적 요소로서 사인 시스템, 랜드마크,아이덴티티의 개념과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환경 내에서의 이용자의 행태적 특성으로서 어포던스 및 행동습성에 대한 연구를 고찰하였다. 또 하나는 웨이파인딩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요인에 대한 접근이다. 환경의 '이미지'는 장소에의 특징적 요소에 의하여 강화되고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또한 환경에서의 '기억과 경험'은 환경에 대한 '장소감'을 형성한다. 또한 환경에 대하여 인간이 가지는 내적 심상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웨이파인딩에 있어 환경과 인간이 서로 상호작용을 함을 밝히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