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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과정을 통해 본 에스닉 네트워크와 노동경험: 일본 요코하마 고토부키쵸의 한국인 미등록노동자를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사회



 탐라문화 47호

 

본 논문에서는 이주라는 계기를 통해 에스닉 네트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발현하며, 이주 동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이 일본 고토부키쵸라는 지역에서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를 주목한다. 구체적으로는 1980년대 후반,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새롭게 정비된 일용직 노동자들의 인력시장이자 간이숙박소 역할을 했던 요코하마 고토부키쵸에 갑작스럽게 한국인들이 증가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서, 초기의 유입자들은 주로 한국의 제주인들로 이들은 지역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고토부키쵸로 유입하여 노동하고 있었음을 밝혀냈다. 더욱이 제주도는 역사적·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변방으로 인식되어져 왔었고, 한국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차별의 역사를 경험하는 등 한국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응집력을 가지는 고유한 지역성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고토부키쵸라는 이국의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특히 취업 부문에서 제주인 중심의 헤게모니를 형성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주변(margin)으로 간주되어 왔던 제주인들의 일본으로의 이주를 촉진시킨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을 밝혀내는 동시에,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고토부키쵸의 한국인들의 취업실태에 대한 분석을 시도해 본다. 대부분이 미등록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체류자격으로 고토부키쵸라는 장소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는지 고찰하기 위해서 에스닉 커뮤니티와 구성원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토부키쵸의 고유한 ‘계속적인 이주와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특징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적 제약 속에서 에스닉 커뮤니티가 담지하고 있는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사회
생산연도
2014
저자명
이혜진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27
첨부파일
이혜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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