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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초기 대만 혼란의 원인: 권력 주체 사이의 갈등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사회



 탐라문화 47호

 

필자는 전후초기 대만의 혼란을 대만 2·28 사건의 간접적인 원인의 하나로 보았고, 이 혼란의 배경에는 중국 대륙으로부터 온 국민당 여러 계파의 이익과 지위다툼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대만통치가 종식되면서 국민당 정부가 파견한 관원들에게로 새롭게 권력의 이동이 이루어졌다. 기존에는 대만 2·28사건을 외성인과 본성인의 갈등, 즉 대륙에서 온 사람들과 대만 본토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충돌이 원인이 되었던 것이라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진의가 대만의 행정과 군사의 수장으로 파견되고 그와 함께 대만을 접수한 관원들은 일본식민당국이 물러간 자리를 대신한 최고의 권력층이 되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대만접수를 위해 잘 훈련된 사람들이었다. 이들 외에도 국민당의 여러 계파도 대만으로 들어왔는데 이들은 진의 정부와 협조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적으로 권력다툼을 벌였다. 여기에 대만 본토세력들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지위와 권익을 위해 국민당계파와 연합하여 진의정부를 공격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대만학자 진명통은 이 셋을 각각 대등한 위치에서 권력다툼을 벌이던 파벌이라고 분석한 반면, 본 논문은 이 셋의 성격을 재검토하여, 크게 진의의 사람들과 대륙에서 온 사람들로 구분하였고 전체적으로는 이 둘 사이의 갈등으로 이원화된 가운데 대만본토세력이나 진의 정부의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륙에서 온 세력에 협조하거나 지원을 받으며 진의와 대립하는 양상을 띤 것으로 분석하였다. 대만 사람들은 이렇게 국민당 내부에의 권력다툼의 양상에 대해 실망하였고 오히려 일본 식민통치자들의 자리를 이어받은 동포라고 생각했던 국민당정부에게 깊이 실망을 하게 되었다고 결론짓고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사회
생산연도
2014
저자명
정형아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27
첨부파일
정형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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