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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혐오: ‘난민’이 문제가 되는 사회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사회



탐라문화 65호

 

초록

이 논문은 2018년 제주도에 들어온 500여 명의 예멘난민을 계기로 촉발된 논란의 사회적 배경을 분석한다. 당시 한국인들의 반응은 그들에 대한 혐오 감정의 표출이었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합리적인 논의 과정 없이 잠재적인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혐오와 증오의 감정을 ‘난민 이전의 난민문제’로 다룬다. 인간은 평생 동안 공포와 함께 살아간다. 죽음, 재난, 예상하지 못한 사고, 그리고 타자들에 대한 공포로 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공포는 타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완화될 수도 있지만 타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다. 승자만을 대접 하고 패배자를 무능력한 자로 몰아세우는 시장맹신주의 사회는 연대의 가능 성을 축소시킨다. 성공과 실패 여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타자와의 연대의 가능성이 축소되면 불안과 공포는 배가된다. 우리는 난민 이전에 우리 안에서 증오와 혐오의 감정을 키워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보여주었다. 이 논문은 타자를 혐오하는 우리의 마음상 태를 만들어 낸 사회적 조건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그리고 그러한 조건의 토대가 되는 ‘인간의 정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인간에 대한 근대적 정의는 고립된 이기적 행위자였다. 이제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타자와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하는 존재로 인간을 다시 정의해야만 한다. 이 논문은 그러한 재정의를 에티엔 발리바르가 제시한 ‘관개체성’ 개념을 통해 논의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사회
생산연도
2020
저자명
서영표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53
첨부파일
탐라문화65호_현대사회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혐오 ‘난민’이 문제가 되는 사회-서영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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