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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제주인의 이주노동과 제주사회의 변동 - 제주와 오사카 간 해상항로의 영향을 중심으로 -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사회



탐라문화 제71호

 

이 원고는 일제강점기 제주도와 일본을 잇는 해상운송로의 개설이 제주사회에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다. 제주는 오랫동안 한반도의 변방이었고 일본에 의한 개항 이후에도 낙후된 상태에 있었다. 농업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잉여노동력이 늘어나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풍부한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방식의 어업과 해녀의 물질 정도가 근대적 시장경제에 적응하며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근대화를 추진할 물적인 토대가없었던 것이다.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당시 제주인들은 섬의 바깥에서 대안을 찾아냈다. 해녀들은 한반도 내륙과 일본 등을 넘나들며 ‘출가물질’을 했고, 제주인들 다수는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서 공장에 취업을 한 것이다. 당시 일본은 고도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어서 외부의 노동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산업기반이 없던 제주인들은 일자리를 얻고, 일본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구하는 셈이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해상운송로가 개설되고 또확장되었다. 일본에 정착하는 제주인들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를통해 제주는 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 양국 간의 교류는 장기간 단절되었지만 일제강점기에 해상운송으로 인한 이주노동의 여파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제주로 귀환하지 않은 제주인들에 의해 제주의 산업화를 위한 지원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제주-오사카를 잇는 해상운송로의 개설은, 그로 인한 지속적인 인적교류가 국경을 넘어 예상하지 못한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사회
생산연도
2022
저자명
노우정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21
첨부파일
KCI_FI00290496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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