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전개와 더불어 향토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교육과정의 지역화는 이미 시대적인 요구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지역화의 한 축으로 향토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주 지역의 향토 문화재 자료 중 천연기념물과 더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군사방어시설 가운데 성곽을 학습 자료로 삼아 교육과정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현장학습을 통한 향토사 학습 자료의 지도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으로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제7차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의 문화재 관련부분을 살펴보고 이론적 배경으로서 향토문화재와 현장학습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성곽의 기원과 특징을 살펴본 후 문헌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 성곽의 기원과 특징을 3읍성·9진성·환해장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정된 향토자료를 적용할 수 있는 관련단원 및 학습요소를 추출하고, 지도목표를 설정하여 지도안 및 지도 자료를 제작해 보았다. 본고에서 제시한 조선시대의 군사방어시설의 지도방안은 다만 가능성을 전제로 시범적으로 접근해 본 것에 불과하며 또한 학교 여건상 실제로 적용해보지 못한 한계가 있었음을 밝히며 실제로 적용했을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학습이 항상 모든 조건이 완벽한 상태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사의 자세가 갖춰졌다면 현장학습을 통한 향토사 학습은 성공적일 것이다. 아울러 본고에서 제시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교사 개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향토사 지도 방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