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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우리는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21세기적 삶의 양식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어느 시대나 과거와 격절된 삶이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현대의 요구를 수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한 교육 제재 중 하나가 바로 설화이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역사.사회적 상황 속에서, 제주인들은 주어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제주만의 독특한 삶의 양식을 형성하였고, 그러한 삶의 방식이 제주설화에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설화의 교육을 통해 수천 년 축적된 제주인의 삶의 양식을 이해하게 함은 물론, 우리가 앞으로 살아 나가야 할 방식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문제 해결력, 인간 중심적인 사고, 바르고 효율적인 사고, 독창적인 사고 형성에 제주설화가 얼마만큼 역량 있는 제재로 활용할수 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논의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설화에는 제주인의 생활상과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제주설화 학습은 설화교육의 모든 의의를 포괄할 뿐만 아니라, 제주인의 독특한 삶의 지혜를 계승.발전시기는 데에 기여하며, 제주의 향토사 이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설화 교육은 제7차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학습자의 개별적 학습 능력 수준에 적합한 교육 내용을 제공해 줌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며, 특성화.개별화 교육에도 잘 부합된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제주설화를 교육자료로 활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둘째, 제6,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어과 교과서의 설화 수용 양상을 조사하여 현 설화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해본 결과, 신화, 전설, 민담의 고른 배치가 제대로 고려되어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몇 가지의 제재에만 한정되어 있고 그 영역 또한 문학교과서에만 치우치는 문제점이 있었다. 셋째, 제주설화의 학습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제주설화의 내용을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 이를 이용한 학습모형을 구안하였다. 제주설화는 양식적 특이성과 자연환경, 역사.사회적 상황의 특이성을 바탕으로, 제주지역이 그 나름의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제주설화를 활용한 효율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이미 개발된 수준별 교수.학습모형과 설화지도 모형을 근거하여 새로운 제주설화의 수준별 교수.학습모형을 구안하였다. 넷째, 제주설화를 국어과 교육에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읽은 내용 토론하기, 구연, 미완성 이야기 완성하기, 제주설화 문학 답사, 감상문 쓰기, 논술문 쓰기, 연극하기, 설화의 모티프를 이용한 수업 등 제7차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교육과정에 부합한 학습지도 방법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