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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2본풀이의 ‘놀이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극 실행방안 연구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교육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신화는 신들만의 허구적인 이야기로 단순화 할 수 없는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 나아가서는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와 질서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성찰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예로,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명을 어긴 프로메테우스가 오직 신들에게만 허용되었던 불을 인간에게 전해 주면서부터 인간은 점차 신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인간에게 불의 사용은 곧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인간은 동시에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림으로써 인간의 원초적 비극의 단서를 초래하였다. 일본 건국신화에서 이자나기는 이자나미와 함께 요미노쿠니(黄泉国-지하세계)를 탈출하던 도중 이자나미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이자나미를 부패의 몸으로 만들었다. 제주도 신화에서는 천지왕의 작은 아들 소별왕이 아버지의 질서를 어기고 형을 속임으로써 결국 부조리한 인간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인간으로 하여금 신과 인간, 자연과 문명, 그리고 인간의 불가피한 운명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던져준다. 이처럼 신화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화소들은 우리에게 과거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정신적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제주도는 ‘신들의 고향’으로 불리어질 만큼 풍부한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가 육지부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독자적인 신화와 무속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가 ‘섬’이라고 하는 지정학적 특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 즉 육지부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불교나 유교문화의 정착이 비교적 꾸준하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점에 비해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로 중앙으로 부터의 정치, 문화적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였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제주도 무속문화의 경우, 중세국가의 통치이념에 따라 배척 되어온 육지부와 달리 거꾸로 불교나 유교가 제주도의 무속문화에 습합, 포용되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이는 오늘날 제주도의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제의적 의례나 무속문화를 통해서도 확인되어진다. 그 중 특히 본풀이로 불리는 제주도의 신화는 그와 같은 제주도 무속문화의 독자적 양상과 면모를 집약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연구자는 그 중에서 제주도 신화에 나타난 놀이성을 규명하여 이를 교육연극의 다양한 학습방법에 적용해 보았다. 여기서 연구자가 언급하는 놀이는 크게 두 개의 시각을 전제로 하는데 첫째는 공연의 행위양식으로서의 놀이를 말한다. 즉, ‘굿’을 예로 들면 제의적 연행행위를 의미하며 교육연극의 경우는 학습자가 무대에서 진행하는 역할극이나 연극게임 같은 실연행위를 뜻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교육
생산연도
2015
저자명
배진섭
소장처
성균관대학교 중앙학술정보관
조회
20
첨부파일
제주도 12본풀이의 (놀이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극 실행방안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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