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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 기후환경이 민간신앙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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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회 2014년 제41차 전국학술대회: 제2부 기후 변화와 삶의 궤적

인간은 환경 속에서 태어나지만 그것을 자신의 처지에 맞게 변형하면서 살아간다. 한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나누어 갖고 있는 행위나 신앙의 유형은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 지역을 둘러싼 사회환경의 소산이다. 인간은 자연환경을 변형할 뿐만 아니라 외부문화도 변형하여 수용하기 때문에 주어진 자연환경과 유입되는 외래문화가 지역민의 행위유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그로부터 여러 가지 제한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제주문화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제주섬의 자연환경적 특징과 더불어 한반도 문화, 더 나아가서는 대륙문화와 해양문화가 제주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도 살펴야 한다. 

 제주섬은 우리나라 여러 섬이 공유하고 있는 도서(島嶼)생태계의 특성을 보이면서도, 섬 중앙에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이 있고 온대와 아열대의 전이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는 훨씬 다양한 식생분포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보다 바람이 많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듯한 다우지역이라는 기후환경을 감안할 때 제주문화가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하지만 탐라가 12세기초에 고려로 편입된 이후 중앙집권화 시책에 따라 제주사회가 자치성을 상실하게 되면서 제주문화의 기본적 골격은 한국문화의 전체적 맥락과 함께 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문화를 이해할 때 도서적(島嶼的) 성격뿐만 아니라 제주가 직면한 사회환경, 즉 한반도 문화의 영향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자연은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주지만 때로는 건강과 목숨을 앗아가기 하기 때문에 순응의 대상이자 극복의 대상이고 한편으론 경외(敬畏)의 대상이기도 하다. 자연현상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없던 전근대인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개체적 생명체들, 물, 바람, 흙, 바위 등과 같은 무기물, 그리고 대지, 산, 바다, 강 등과 같은 집합체에게 영(靈)이 깃들어 있다고 보았다. 그들은 그것들이 질병과 죽음을 초래하고 건강과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고 제례의식을 통해 기복(祈福)과 제액(除厄)을 염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미즘(Animism)과 샤마니즘(Shamanism)은 자연재해나 질병이 많은 열악한 자연환경을 지닌 곳일수록 강할가능성이 높다.

유형
세미나
학문분야
사회과학 > 기타
생산연도
2014
저자명
윤용택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27
첨부파일
제2부 기후 변화와 삶의 궤적 제주섬 기후환경이 민간신앙에 미친 영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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