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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에 대한 지역사회 운동과 의식변화 : 생물다양성과 먹을거리운동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기타



제주학회 2012년 제37차 전국학술대회 발표집

제주지역은 생물권보전지역 및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지정되어 있다. 이는 제주지역의 자연유산이 인류의 지속적인 삶을 위해서 인류공동이 보전할 가치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제주지역 사회의 개발과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역사적 궤적을 훑어보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제주지역은 1960년대 이후 줄곧 국가 주도 아래 단기간에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되어왔다. 개발 과정에서 전통적인 공간들은 급속히 해체되었고, 섬주민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자연환경은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섬 공동체를 유지시켜 오던 생태순환적 삶 방식의 해체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정체성 혼란, 지역에 남아있던 다양한 문화의 소멸과 지나친 자연환경의 파괴에 대한 문제는 개발 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생물다양성과 관련하여, 제주사람들은 이것이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살고 있는 공동체의 생존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섬이라는 공간에서 1년 동안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다양한 자연자원을 잘 활용하여 생산과 소비의 순환시스템을 잘 유지시켜야 했고, 이를 위한 공동체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시킬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음식이 잡다하고 종류가 많다거나, 혹은 제한된 노동력을 공유하기 위해 부계, 모계, 처계의 관계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화도 먹을거리 순환시스템을 유지시키기 위한 일련의 장치에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제주지역이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제주사람들에게 희귀하거나 보전할 생물이 많은 지역을 보전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제주사람들의 심연에 자리한 자연에 대한 인식과 이용방식의 문제를 다시 한 번환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식의 환기는 일상의 먹을거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나아가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사회를 재구 조화시키는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형
세미나
학문분야
사회과학 > 기타
생산연도
2012
저자명
현혜경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22
첨부파일
세계유산에 대한 지역사회 운동과 의식변화 생물다양성과 먹을거리운동.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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