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서 변방: 중국 본토 출신 국가주의자의 타이완 관련 담론에 나타난 지리적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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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회 2017년 제46차 전국학술대회 발표집
[국문초록]
이 논문에서는 타이완에서 나온 국가주의적 담론이 중국의 단일국가 개념 속에 통합된 ‘섬 지역’으로서의 타이완을 어떤 식으로 이해했는지를 탐구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중국 국가주의 성향의 망명 정부가 새로이 타이완이라는 섬에 자리를 잡은 후, 미국이 주도한 장학금 제도는 타이완에 대해 중국 연구를 위한 편리한 대용품이라는 틀을 씌우는 전략으로써 기능하였다. 이러한 틀 씌우기는 일제 패망 후 타이완을 장악한 국가주의자에 의해 강력히 추진된 ‘타이완 섬 (재)중화((再)中化) 프로젝트’와 맥락을 같이 하였다. 국가주의적 의제는 해협 너머 상상 속 존재인 가상의 국가공동체로서의 타이완을 정치적으로 창조하기 위해 타이완 섬과 중국 본토 간의 역사적 연계를 강조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중국 본토 출신 국가주의자의 담론이 어떤 식으로 역외 도서 변방을 자신들이 짜 놓은 단일체제로 편입시키고자 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리적 신체, 풍수지리학, 지리연대학, 지리 대칭적 비유, 지역 분계의 개념을 차용하여 전후 국가주의적 허상의 형성에 드러난 지리적 인식을 탐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