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영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노루는 흔히 발견되는 종이었지만 밀렵의 영향으로 1980년대 까지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이에 노루 살리기 캠페인을 실시하여 노루의 개체 수가 증가하였는데, 이와 더불어 노루의 주요 서식지인 중산간 지대(200~600m)의 난개발로 인해 노루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농지에 대해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져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에 의해 한시적으로 노루의 포획이 허가되었다. 그런데 2013년과 2014년에만 2,960마리의 노루가 포획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개체 수 급감으로 인한 재 멸종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도에 서식하는 노루의 서식지 선호도를 MaxEnt 모형을 통해 분석하고 노루 개체군 관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에서 제주도 전체에 대한 출현정보는 제3차전국자연환경조사, 제주도지역 노루의 생태에 관한연구, 오장근으로부터 제공받아 총 490개의 좌표를 활용 하였고, 한남시험림에 대해서는 한남시험림에서 포획된 7마리의 노루에 GPS를 달아 CDMA방식으로 얻은 좌표를 사용하였다. 환경변수로는 지형과 관련된 변수 4개, 거리변수 6개, 위성영상으로부터 얻은 변수 4개, 영급, 총 15개의 변수가 제주도 전체에서 사용되었고, 한남에서는 거리변수 1개가 빠지고 총 14개의 환경변수가 사용되었다. 제주도 전체에 대해서 노루는 개활지와 같은 곳을 선호하여, 중산간 지대(200~700m)나 고지대(1,500m이상)에서 높은 출현확률을 나타내었다. 한남시험림에서는 MaxEnt에 편향된 출현정보를 가진 위치자료를 사용하여 편향된 출현확률을 얻었고, 이에 위치자료를 출현과 비출현으로 나누어 편향을 상쇄시킨 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에 따라 MaxEnt 결과에서와 달리 출현정보의 위치에 편향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