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에서 흑로의 번식지 유지와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해요인에 대한 대책과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흑로의 개체군 보전을 위해서 서식지 및 종 수준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제주도 전역의 해안은 흑로의 취식지로 이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해안조간대의 서식지가 손실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번식지 일대의 동서 10㎞ 이내의 해안조간대 7곳은 흑로의 주요 취식지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특별 관리되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우도면 조일리, 애월읍 신엄리, 한경면 고산리, 남원읍 남원리 등의 해안절벽은 흑로의 주요 번식지로 이용되고 있으므로, 번식지 주변의 개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적 제도 장치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번식지로 이용되는 해안절벽의 산책로는 절벽에서 내륙 쪽으로 5m 이상 이격되게 조정하고 번식기인 3～7월중에는 산책로 출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애월읍 신엄리 일대의 해안절벽 150m 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넷째, 흑로의 종 보전을 위해서 제주도와 부속도서를 대상으로 번식하거나 월동하는 개체수를 모니터링 하여 개체군과 서식지 정보를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흑로가 해안절벽이 발달된 곳에 국한하여 번식하기 때문에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 야생 동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흑로의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번식지 주변의 인위적인 방해요인을 최소화하여 천적의 출현을 줄이고, 혹독한 기상조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번식지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