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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헌에 나타난 제주도 동물의 통시적 연구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탐라지≫, ≪남환박물≫, ≪제주계록≫을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순수과학 > 동물



 탐라문화 50호

 

본고는 제주도라는 지역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5백년간 공적 관심으로 이루어진 문헌을 기준으로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탐라지≫, ≪남환박물≫, ≪제주계록≫을 세기별로 대표문헌으로 선정해 이 문헌을 중심으로 동물의 현황을 통시적으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전통문헌을 대상으로 제주도 지역의 동물 현황을 정리하고 현재의 분류체계를 기준으로 동물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15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문헌 속에는 제주에서 발견되는 4문 11강 60종의 동물이 기록되어 있었다. 둘째,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갈수록 기록되는 동물 종의 수는 증가하는 편이었다. 전기에는 식용 등의 직접적인 활용도에서 후기에는 조류 등 더 넓은 관심사로 동물을 기록 대상으로 삼는 관점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셋째, 전복, 갈치, 고등어, 말 등 지금도 특산물로 유명한 몇몇 동물은 15세기 이후 문헌에 가장 많은 빈도수로 나타나 제주 특산물의 장기지속적인 흐름을 볼 수 있었다. 넷째, 현재 국내에 없는 앵무조개와 해달, 악어, 미록 등에 관한 기록은 이 종들의 분포에 관한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어서 기후, 생태 환경의 변화 및 외국과의 교류 등 다양한 원인의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다섯째, 지금 사용되지 않는 동물 명칭을 통해 과학사적 관점에서의 전통문헌에 대한 연구는 국어사적 관점에서 과학 용어의 면밀한 검토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기하였다. 여섯째, 그간 문학이나 역사, 지리 등 인문사회 분야 연구에서 다루어진 전통문헌을 통해 과학사적으로 새롭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또한 제주 지역의 전통 생물 지식의 구축을 위해 문헌에 기초한 기반연구로서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향후 더 구체적인 연구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순수과학 > 동물
생산연도
2015
저자명
정종우, 정소연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60
첨부파일
정종우, 정소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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