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본 연구는 최근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도 북제주군 서검은오름 일대를 대상으로 양치식물상을 조사하였다. 서검은오름 일대의 양치식물은 목장 주변 및 삼나무 식재지에서 18 분류군, 분화구 및 용암하도에서는 30분류군 및 함몰구에서는 12 분류군의 양치식물이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합 10과 28속 47 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조사지역의 면적이 협소함에도 제주도 전 양치식물의 약 23.2％에 해당되는 분류군이다. 또한 13과 33속 52분류군이 존재하는 산굼부리와 비교하여도 적은 분류군이라고 볼 수가 없다.본 조사지역 중 함몰구에서는 일색고사리가 가장 우점하고 분화구와 용암하도에서는 주로 관중속의 홍지네고사리와 뿔고사리속의 지리산숲고사리와 응달고사리가 우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위적인 간섭이 심한 지역에서는 고사리와 고비가 가장 우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검은오름 일대에서 분포하는 양치식물 중 중요한 식물군으로는 지느러미고사리와 주름고사리가 나타났는데 이것들은 용암하도 상부지역에서 약 20개체가 발견되었다. 또한 100여 개체가 넘는 쇠고사리도 발견되었다. 그리고 함몰지를 중심으로 용암하도에 수백개체에 달하는 큰톱지네고사리와 주걱일엽이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함몰지에 생육하고 있는 참나도히초미는 다소 엽신 상부가 이형성을 띄고 포자가 중륵 근처에 붙는 등 형태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