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나룻말류의 분류체계에 대하여 학자들 간에 일치되는 견해가 없어서 분류학적인 면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 식물 명명규약에 의거 Auduinellaceae Woelkerling을 나룻말과의 과명으로 채택하였다. 무성생식과 엽록체의 형태를 식별형질로 하여 새로운 속분류 체계를 제안했다. 이 체계에 의하면 나룻말 속은 단포자낭을 형성하고 대상 또는 리본모양의 엽록체를 갖는 종을 포함, 애잔디 속은 단포자낭을 형성하며 성상인 엽록체를 갖는 종을 포함, 그리고 자리말 속은 단포자낭을 형성하지 않으며 과포자체의 세대를 갖지 않는 종을 포함한다. 한국 연안에서 기 보고된 나룻말류 중에서 꼬리붉은털과 긴가지붉은텔은 채집이 안되었고 긴꼬리붉은털, 청각붉은털 및 헛뿌리붉은털은 재검토한 결과 동정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고 가시붉은털은 송이나룻말과 같은 종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기간에 채집 동정된 나룻말류는 모두 21종이며 그중 16종은 한국 미기록이고 한개의 신종 (제주애잔디)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