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지역에는 1,990여 종에 달하는 유관속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전국 4,100여종의 약 48%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식물 종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종 중에서 제주지역 특산종은 93종, 위도 상 북방한계선에 해당하는 종은 32종, 남방한계선에 해당하는 종은 118종에 달하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 동,식물 1급에 해당하는 종은 전국 8종 중 6종, 2급에 해당하는 종은 전국 56종 중 17종이 제주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상 보존자원 지정대상 식물은 특산식물 52종,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6종이다. 이와 같이 제주지역은 식물 종다양성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하고, 식물지리학적 중요성 역시 국내의 어느 곳에 비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산 및 멸종위기 식물이 다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의 경우 일부 전문가들의 조사경험을 토대로 한 자문에 의해 결정되어 제주지역의 현실과 맞지 않는 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분포현황 등이 정확히 조사되어 있지 않고,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상 보존자원 지정대상 식물 58종은 학술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지정됨으로써 종의 존재는 물론 종의 실체 자체가 불분명한 종조차 지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점은 제주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희귀,멸종 위기식물의 보호관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대규모 개발과정에서 필수적인 환경영향평가 시 빈번한 논쟁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2007년 6월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IUCN으로부터 생물 종다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권고 받았으므로 IUCN의 규범에 따라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현황, 관리방안, 동태파악 등 모니터링에 대한 의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식물 중 모든 종에 대해 보호가치를 평가하여 보호대상 식물종을 선정하고, 이렇게 선정된 각 종에 대한 현지조사를 통하여 분포현황을 제시함으로써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보호정책수립 및 환경영향평가 시 저감방안 제시에 필요한 객관적인 기본 자료를 확보하고자 수행하였다. 적색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지금까지의 문헌을 검토한 결과 제주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은 양치식물 30과 63속 192종8변종, 나자식물 3과 5속 8종, 피자식물 160과 717속 1,654종 3이종 98변종 6품종이었다. 이를 모두 합한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1,969분류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