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순비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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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월일 : 1971년 8월~10월
* 장소 : 미상
* 개요 : 순비기나무는 제주에서 ‘숨베기낭’, ‘숨비기낭’이라고도 부른다. 이 순비기나무는 해녀와 관련이 많다. 이름도 해녀들의 ‘숨비소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메마른 모래밭과 소금 섞인 짠 바람, 거친 파도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는 모습도 해녀들의 강인함과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순비기나무의 열매는 해녀들이 오랜 물질로 생기는 잠수병인 관절과 두통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또 열매로 베갯속을 채우면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열매는 꽃이 지고 나서 9월부터 10월쯤에 맺힌다. 둥글고 검은 자주색 열매는 ‘만형자(蔓荊子)’라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침침한 눈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어 약이 귀했던 시절 해녀들에게 무척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순비기나무 열매의 효능으로 인해 철이 되면 따서 팔아 소소한 용돈벌이를 했고 오일장에서 팔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