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디지털카메라, GPS 및 간이계측장비를 이용하여 산악지역 등산로의 현황을 파악하는 간이조사법을 개발하고, 이를 한라산국립공원 만세동산∼남벽 분기점의 2.6㎞ 구간 78개 지점에 적용하여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조사항목은 훼손 등산로를 비롯하여 등산로 관리시설, 등산로 안내시설, 등산로 편의시설 및 등산로 특이지점의 5개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는 ArcGIS를 사용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였다. 최종적으로 제작된 조사현황도에서 영역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표시되는 조사지점을 클릭하면, 하이퍼링크 기능에 의해 조사지점의 속성정보와 현장사진이 팝업창의 형태로 제시된다. 광범위한 산악국립공원에서 지점별로 복구와 정비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본 조사법에 의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향후 GIS기법과 연계하면 보다 고차원적인 등산로 분석도 가능해진다. 조사항목의 상태 판정을 위한 지표개발의 필요성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있으나, 본 조사법의 편의성을 고려할 때 등산로를 포함하여 산악지역의 보전 및 관리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