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오름 기슭 해안가에 자리한 삼양1동에는 두 개의 포구가 있다. 동쪽에 있다 하여 ‘동카름성창’, 서쪽에 있다 하여 ‘서카름성창’으로 불렀는데 ‘카름’은 동네나 마을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동카름성창’은 ‘원당포’ 혹은 ‘서흘케’라고 부르기도 했다. 타원형 형상의 이 포구는 제주 포구의 전형적인 모습인 안케, 중케, 밖케로 나눠져 축조 됐을 뿐 아니라 주변의 자연지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만든 포구다. 도내 어느 포구도 다 그렇지만 주변의 기암들을 이용하여 파도가 포구로 밀려오는 것을 막는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