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도와 부속도서들의 육서 등각류상과 지리적 분포를 밝히기 위하여 1992-1993년 사이에 제주도와 추자도의 57개 지점에서 채집을 실시하고 동정 및 분류를 하였다. 그 결과 9과 17속 22종이 밝혀졌으며 이 속에는 2신속(Paradoniscus, Koreodillo)과 3신종(Paradoniscus n. sp., Exalloniscus n. sp., Mongoloniscus n. sp.)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처음 기록되는 종이 10종, 제주도에서 처음 기록되는 종은 16종에 달한다. 새로운 분류군과 이전의 기재에 오류가 있었던 종에 대해서는 기재하고 논의하였다. 제주도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육서 등각류 29종 중 22종(75.9%)이 살고 있을 뿐아니라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알려진 종이 7종(24.1%)에 달해 종다양성이 매우 높다. 남쪽이 북쪽에 비해 종다양성이 높았으며, 대부분의 종이 100m이하의 저지대에 살고 있는 반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출현종의 수가 현저히 감소하여 1,000m이상의 산악지대에는 2종만 서식하고 있다. 동물지리학적 분포상을 보면 제주도 고유종이 2종, 한국고유종 2종, 한국-일본 분포종 9종, 한국-중국-일본 분포종 1종, 광분포종 4종, 범세계종 4종으로 구분되며, 한반도보다 일본과의 공통종 수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