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93m, 높이 93m 인 기생화산으로 분화구는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이다.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의 영산(靈山)에서 산이 만주어인 '아리'로 읽혀져 영아리로 불려지게 되었다. 한자로는 영아리악(靈阿利岳)이라 한다. 오름의 정상 부근 등성이는 남쪽과 북쪽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는 마을 입구에서도 보일 정도의 큰돌이 놓여져 있다. 화산탄이 아닌 5m 정도의 거대한 돌과 4개의 바위덩어리들이 어떤 경로로 이곳에 놓여 있는지 신비감이 든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멀리 서귀포의 범섬과 마라도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