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뿔소라버터구이

뿔소라는 모양이 참 예쁘다. 작은 집 속에 소라살이 콕 박혀 있어 꺼내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어렵게 꺼내어도 먹을 수 있는 가식부분이 많지 않아 귀한 식재료이다. 소라내장은 먹지 않으며 소라살을 두르고 있는 치마 모양의 막도 무척 쓴맛을 가지고 있어서 제거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상태로 많이 먹기도 하지만 식감이 매우 딱딱하여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먹기 어렵다. 이러한 뿔소라살도 열을 가해 익히면 딱딱함이 사라진다. 뿔소라 버터구이는 아주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버터의 풍미로 인해 뿔소라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한 듯 하다.

굼벗은 손질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딱지를 떼어낸 굼벗을 끓는 물에 삶아 조리하면 꼬들꼬들 씹는 식감이 특이한 식재료이다. 고소한 버터의 풍미로 굼벗에 새로운 맛을 주었다. 

<재료 및 분량>

▶뿔소라 10미, 손질된 굼벗 100g, 풋고추 2개, 홍고추 1/2개, 마늘 3개, 버터 15g, 소금, 흰후추 약간

<만드는 법> 

1.뿔소라 손질하기

쇠젓가락을 이용하여 뿔소라  뚜껑을 피해 살 속으로 깊이 박는다.

젓가락을 지렛대 삼아 끄집어 올린다.

내장을 제거하고 치마막을 잘라낸다.

뿔소라살 속에 박혀 있는 이빨을 제거한다.

2.굼벗 손질하기

딱지를 깨끗하게 제거한 굼벗은 끓는 물에 넣어 삶아 낸다.

찬물에 헹구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3.마늘, 풋고추, 홍고추 채 준비하기

마늘은 편으로 썬다

풋고추는 길이로 잘라 속을 제거하고 큼지막하게 송송 썬다.

홍고추는 속을 제거하고 채를 썬다.

4.버터 녹여 익히기

팬에 버터와 편으로 썬 마늘을 넣고 달군 후 굼벗과 뿔소라를 넣는다.

풋고추를 넣어 함께 익힌다.

홍고추채를 얹는다.

불을 끄고 참기름을 1큰술 넣어 고루 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