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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 모피·피혁류 복식 연구

분야별정보 > 기술과학 > 의,식,주



제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는 지형적 여건, 척박한 풍토, 정치적 수탈 등으로 문화교류가 단절되고 경제적으로도 빈곤한 사회‧문화적 환경의 지배를 받았었다. 따라서 제주도민의 의생활은 본토에 비해 크게 발달하지 못해 원시적인 양식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특히 제주도 중산간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테우리(목자), 화전민, 사냥꾼 등은 추운 환경에 생존하기 위해 동물의 털과 가죽을 이용하여 복식을 착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제주도의 이러한 전통 모피‧피혁류 복식을 중심으로 그 기원 및 발달요인과 착용사례 및 용례를 분석하고, 제작관리 및 방법을 규명하는 데 있다. 또한 실증유물을 통해 봉제특성, 장식특성, 소재특성 등을 도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지역과 중국 동북‧내몽골과의 상관성을 고찰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고찰, 실증고찰, 면담방법을 병행하였다. 문헌고찰을 위해서 유학자들이 유배생활 기간 동안 제주에 관해 기록한 문집과 민담을 중심으로, 실증고찰로는 제주도내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중심으로 고찰하였고 민속학적 조사방법으로는 제주도 중산간지역 70세 이상의 주민과의 면담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도가 갖는 지형학적 특성, 자연환경, 사회‧문화 환경은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중산간지역의 거주민들은 직물농사를 지어 의복소재를 마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목축을 하고 있는 소와 말 또는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즉 노루, 오소리 가죽을 이용하여 복식을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고려 말 목축업이 발달하여 대대적으로 말을 키웠으나 말가죽은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어 말가죽 소재의 의복은 착용하지 않고 대신에 사냥을 통해 얻은 노루, 오소리의 털과 가죽을 주로 이용하여 방한용으로 복식을 만들어 착용하였던 것이다. 둘째, 문헌고찰, 실증고찰, 면담을 통해 살펴본 결과 복식의 종류에는 두식, 의복, 족의, 주머니로 구분 할 수 있었다. 두식에는 가죽감티와 털벌립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주로 노루, 소, 개, 오소리 등의 털과 가죽으로 만들었다. 가죽감티 중 오소리감티가 가장 고급품으로 여겨졌으며 다른 가죽에 비해 털이 촘촘하고 가볍고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털벌립은 검은 소의 털로 된 것이 고급품으로 제주에서는 황소보다 흑우가 유명하였기 때문에 흑우의 털이 귀했음으로 여겨진다. 의복에는 가죽 옷과 가죽발레가 있으며 가죽 옷은 개 또는 소가죽으로 된 옷이 있다. 유물조사 결과 가죽옷은 무두질한 가죽을 소재로 하지 않고 개나 소의 털을 가공하지 않고 사용했다. 개가죽 옷의 경우 여러 문헌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개를 집집마다 키웠기 때문에 그 가죽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얇고 부드러우며 질기고 털이 따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기술과학 > 의,식,주
생산연도
2012
저자명
고순희
소장처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35
첨부파일
제주 전통 모피.피혁류 복식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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