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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로 본 제주 분식문화론(粉食文化論)의 가능성

분야별정보 > 기술과학 > 의,식,주



제주학회 2013년 제39차 전국학술대회 발표집

 식생활문화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을 통해 얻어진 총체적 산물이다. 각각 처해진 환경조건에 맞게 식량을 생산하고, 음식을 조리하고, 상차림을 하여 서로 분배함으로써 저마다의 식문화를 형성해 왔다.

 주지하듯이 한반도와 달리 제주도는 화산섬이다. 화산섬이라는 특성이 제주도의 농업환경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화산회토로 뒤덮인 화산섬의 토지는 돌멩이가 많고 토질이 부박하여 물이 고일 수 없다. 육지에 비해 강수량(연평균 1,450mm)이 많지만 논이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이다.

또한 경작지의 물리적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이 일찍부터 외부인들에 의해서 지적되어 왔다. 일례로 1521년(조선 중종) 때에 귀양 왔던 金淨은 그의 저서 ‘제주풍토록(濟州風土錄)’에 제주도 경작지의 대부분이 산밭과 자갈로 토심이 얕고 자갈이많기 때문에 밭갈이는 마치 바닷고기의 배가시를 발라내는 것처럼 어렵다고 했을정도이다. 곧 육지는 稻作(벼농사) 문화권에 속하지만 유독 제주만은 잡곡(雜穀) 문화권인 셈이다.

 흔히 세계의 식문화는 낱알 중심의 입식(粒食) 문화권과 가루 중심의 분식(粉食) 문화권으로 분류된다. 한국 본토는 벼농사 지역에 속해 낱알 쌀을 조리하여 주식으로 하는 입식문화권에 속한다는 점은 명약관화하다. 반면에 제주도는 주로 밭을 경작하여 잡곡을 생산·소비하였으므로, 육지부와 다른 식문화 양상을 나타내는지 지금까지 이에 대한 설명력은 부족한 편이다. 제주의 음식문화가 분식문화권으로서 성

립되기 위해서는 잡곡의 재배, 분말제조 용구의 존재, 먹는 방법(조리법, 생활문화) 등 분식의 3요소가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 제주 전통음식 중에서 분식을 선별하여 유형별 및 재료별로 분류하고, 2) 분식 생활문화의 형성및 변용과정을 살펴보고(분말 제조용구의 변천, 노동요 속의 분식문화), 3) 제주도 분식류에 대한 각각의 조리법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이들 음식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조리되어 소비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좀 더 자세하게는 분식에 대하여 분말의 생산과 조리·가공·상차림·식습관·용

구와 식기 등 일련의 식행동 과정에서 일어나는 요소를 살핌으로써, 한국 본토와 달리 잡곡 음식문화권에 속하는 제주음식문화의 ...

유형
세미나
학문분야
기술과학 > 의,식,주
생산연도
2013
저자명
오영주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47
첨부파일
생활문화로 본 제주 분식문화론(粉食文化論)의 가능성.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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