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명지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건축공간이란 건축목적에 따라 그 형태나 크기가 결정되지만 크기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바도 척도(尺度)이다. 척도의 응용이 비례체계의 근본이 된다. 오랜 옛날부터 이상적인 비례를 찾기 위하여 많은 분야의 학자들이 연구를 하여 왔다. 건축에 있어서도 서구에서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비례체계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 왔음은 기록 등을 통하여 알려져 있다. 한국건축에서의 비례체계에 대한 연구의 존재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나, 그 존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여러 학자들에 의해 언급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건축의 비례체계에 대한 부분적이고 기초적인 연구로서, 제주도 전역의 민가74채를 실측 조사하여 분석자료로 사용한 제주도 민가의 비례체계에 대한 분석적 연구이다. 지역적이고 기초적인 연구에서 출발하여 전국적이고 종합적 연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제주도 민가에 대한 연구테마를 설정하게 된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건축의 비례체계에 대한 연구에서의 기초적 자료로 일조(一助)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서론에서는 연구의 목적, 방법, 대상 및 범위를 기술하고, 제주도 고유의 방언에 의한 건축용어를 정리하여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이 분야에 대한 기존의 연구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제2장에서 우선 비례체계의 분석을 위한 전초적 단계로서, 제1절과 제2절에서 조사민가를 평면과 지붕틀 구조에 따라 분류하고 각 특성을 서술하였다. 제3절과 제4절에서는 각 구조부재별로 형태적 특성과 수치적 특성을 고찰·분석하여, 비례체계를 분석하기위한 기초자료를 작성하였다. 제3장에서는 앞장에서 분석 고찰된 기초자료를 사용하여 부재 상호간의 비례관계와 주경에 대한 각 부재의 비례관계를 분석하여 제주도 민가의 비례체계를 파악한 결과로서 3:4:5형과 4:5:7형의 2종류의 비례체계를 추출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