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본 연구는 제주도에서 시행 되고 있는 건축계획심의를 통하여 도시경관에 영향을 준 제어요소들을 고찰, 분석하여 도시경관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는 개선방법을 제언하고자 연구가 시작 되었다. 이를 위해 건축계획심의 제도의 규정, 심의기준, 대상구역, 대상건축물 등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국내외 도시경관 형성 사례 검토를 통하여 경관 컨트롤 방법과 방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지를 최근 2~3년간 심의가 가장 많이 이루어졌던 제주시 6개 지역으로 정하고 그 지역들에 대한 현황검토, 도시설계 사항, 건축규제, 지역적 정서 등을 고찰 하였고, 건축계획심의 결과로 나타난 도시경관 제어요소를 12개의 상세요소로 분류하고 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제일 빈도가 높고, 건축물에 의한 도시경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 것이 ‘지붕’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입면, 형태 등으로 조사 되었는데, 이는 심의기준의 밑바탕이 되는 지구단위계획에서 규정된 내용과 건축물의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며 효과가 큰 요소가 지붕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각 연구 대상지 별로 샘플링 된 개별필지의 건축물들을 분석한 결과 개개의 건축물에 대해 건축계획심의에서 많은 제어요소를 통하여 디자인 향상 및 가로경관에 기여할 것을 유도 하고 있으나, 정작 심의결과로 준공된 건축물들의 현실은 각각의 형태들로 나타나 상업적 욕구를 우선시 하는 사례가 많고, 인접 건축물에 대한 배려 및 조화, 가로경관에 형성 및 도시경관에 기여 부족 등 많은 문제점들이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얻은 결론은 첫째, 지구단위계획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둘째, 건축계획심의가 개별 건축물의 여건 보다는 도시적 차원의 시각으로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건축계획심의 시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도시경관 제어요소를 명문화 하여야 한다. 넷째, 인접 건축물과의 관계를 통해 조화성을 찾아야 한다. 다섯째,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요소들과 다른 관점에서의 보완책을 병행하여 건축계획심의 제도를 개선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행된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경관 컨트롤 수법으로 제주도 건축계획심의는 정착하여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결론과 제언을 본 연구의 의의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