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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금작물경제에 대한 일상적 형태의 농민 저항: 제주도의 넉동배기

분야별정보 > 기술과학 > 농축업



제주도연구 제10집

이 글은 국가의 농민지배와 농민들의 저항이라는 구도에서 넉동배기를 분석한 것이다. 농민에 대한 국가의 지배는 물적인 지배와 함께 헤게모니적 지배로 구성되어 있다. 농민지배의 한 수단인 환금작물경제는 생산과정과 잉여에서 농민들을 소외시키고 있으나 이에 대해 국가는 농업발전이나 농촌개발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념적 지배는 농민들에 의해 간파당하고 재해석된다. 넉동배기에는 환금작물경제에서 적실성을 상실한 제반 문화요소들이 동원된다. 편을 짜고 옆살을 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부각되며, 이러한 인간관계에 근거한 비합리적인 옆살 때문에 돈을 잃기도 한다. 넉동배기를 통한 공유된 경험은 생계농업하에서 노동력 교환을 위해 중요하게 기능하던 사회적 관계와 인간관계의 연망들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재생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넉도배기는 환금작물경제에 대한 대항담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 환금작물경제에서 중요시되는 합리적인 경제논리는 거부되고 비합리적인 인간관계가 강조된다. 넉동배기에는 환금작물경제를 통한 국가의 지배와 그것에 대한 농민들의 저항이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기술과학 > 농축업
생산연도
1993
저자명
김창민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40
첨부파일
0f50018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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