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은 돼지의 제주어다. 돗걸름은 돼지우리에서 나온 거름을 말한다. 화학비료가 나기 전 돗걸름은 농사에 필요불가했다. 돗걸름에 보리씨를 묻혀두었다가 밭을 간 후, 씨를 뿌리고 섬피로 끌어서 땅을 평평하게 한다. 이처럼 돗걸름은 보리농사에 중요했다. 가을철에 돼지 우리인 통시에서 내어 쌓아두었다가, 봄에 밭에 뿌려 거름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거름을 낸 후에는 새 보릿짚이나 소 외양간에 있던 소거름을 다시 통시에 넣어서 돼지가 밟아 더욱 거름지게 한 후 다시 돗걸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