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도연구 제55권

 

초록

 

이 연구는 붉바리(Epinephelus akaara)의 사육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암반지역에 서식하는 붉바리 서식행동특성을 고려하여 사육 수조에 쉼터(shelter)을 제공하였을 때 붉바리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실험기간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로, 실험 그룹은 쉼터를 설치하지 않은 대조구와 쉼터를 2개 설치한 실험구 I , 쉼터를 4개 설치한 실험구 II로 구분하여 사육하였다. 사육수조 내 쉼터 설치에 따른 체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조구에 비해 실험구에서 체중의 증가하였고, 특히 실험구 II에서 체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간성장율과 사료효율 또한 대조구에 비해 실험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쉼터 설치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CRH mRNA 발현량을 분석 한 결과 제한된 공간에 적은 수의 쉼터 설치는 사육 초기에 CRH mRNA 발현량이 높게 나타났으나 사육환경에 적응하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쉼터 설치 후 붉바리가 쉼터에 숨어 은신하는 행동이 관찰되었으며, 쉼터의 설치가 붉바리에게 안정적인 사육환경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 적정 사육조건에서 쉼터에 반응하는 붉바리의 적응 반응 특성을 토대로 한 생산성 평가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