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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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가」는 유희적 성격이 강한 민요로, 장구를 반주로 흥을 돋우면서 부른다. 주로 정의현청 소재지였던 표선면 성읍리나 제주 일부 지역에서 불리던 노래로, 「실실동풍가」라고도 불렀다. 동풍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자 봄바람이기도 하다. 비록 자연의 바람을 나타내고 있으나, 남녀간의 연정을 상징화하여 표현한 노래이다. 의미 있는 선소리와 후렴으로 구성되는데, 장구를 반주삼아 독창 혹은 선후창으로 부른다. 음악적으로 조금 빠른 3분박으로 세마치 장단이며, 후렴구 ‘에헹에헹 에헤요 알랄랄말 이 동동 내사랑만 나노라’가 따라붙는 유절 형식이다. 서도의 「수심가」 토리로 종지음은 레, 구성음은 레미솔라도로 되어 있다.
가사)
실실 동풍 궂은 비 하나둘씩 오는데
세월아 연풍에 임 소식만 드는다
(후렴) 에헤엥 에헤엥 에헤요 어럴마 디동동 내 사랑이 아니냐
난봉이 났구나 에리화 실난봉 났구나
남으 집 귀공자 팔난봉이 났구나(후렴)
청산굿 마루에 북소리 콰광쾅쾅 나는데
세월아 연풍에 임 소식만 나노라(후렴)
너도나 총각 나도나 처녀
휘양머리 마주잡고 임 마중이로구나(후렴)
앞바당에 뜬 배는 낚시질 배구요
뒷바당에 멘 배는 임 실어갈 배로다 (후렴)